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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앤더슨 앤 셰퍼드 스토리2. 고객
작성자 (주)유니페어 (ip:)
작성일 2021-04-12



앤더슨 앤 셰퍼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했던 많은 유명인사들을 고객으로 두었습니다. 각각의 수트와 수트를 입었던 사람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있는데, 유니페어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Fred Astaire


Too Hot To Handle

(영화 사진 출처 : Pinterest)




Fred Astaire

(영화 사진 출처 : Pinterest)

1920년대와 30년대 가장 유명했던 뮤지컬 배우이자 댄서인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는 앤더슨 앤 셰퍼드의 오랜 고객입니다. 춤을 많이 췄던 프레드 아스테어는 그의 수트를 제작할 때 특별한 과정 하나를 반드시 거쳐야 했습니다. 마지막 가봉 과정에서 그는 피팅룸 바닥에 깔린 앤티크 카펫을 접어줄 것을 부탁합니다. 딱딱한 나무바닥에서 동작 몇 개를 시도했을 때, 목 칼라의 뒷 부분이 뜨게 되면 아스테어는 “죄송하지만, 이 수트는 안될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자켓의 칼라가 뜨지 않고 자연스럽게 위치했을 때 아스테어의 수트가 완성되는 것이죠.

아스테어는 그의 파트너 진저 로저스(Ginger Rogers)와 오랜 호흡을 맞췄는데, 스크린 밖에서는 화려한 드레스와 장식을 하는 진저 로저스보다 훨씬 더 스타일이 좋았습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앤더슨 앤 셰퍼드의 체크 패턴 자켓과 잘 재단된 트라우저를 입고, 캐시미어 스카프를 애스컷 스타일로 매치하곤 했습니다. 심플한 셔츠와 트라우저를 입을 때면 아스테어는 벨트 대신 패턴있는 타이를 매곤 했는데 이는 유니크한 포인트가 되어 색다른 스타일이 유행하는 계기가 됩니다. 





Gary Cooper



왼쪽에서 3번째 Gary Cooper






Gary Cooper



아스테어와는 반대되는 스타일을 가졌지만 앤더슨 앤 셰퍼드를 유명하게 한 배우는 개리 쿠퍼(Gray Cooper)였습니다. 그는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그 자체로, 큰 키와 잘생긴 외모로 최초의 섹스 심볼로 유명했습니다. 키가 190cm이상이었던 쿠퍼는 라펠이 낮은 수트를 즐겨입었는데, 이는 그의 상체를 부각시켜주는 대신 신체를 밸런스 있게 보여주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Leopold Stokowski & Eugene Goossens



Leopold Stokowski 



Eugene Goossens


아스테어처럼 수트를 입을 때 몸의 움직임을 많이 고려한 고객 중에는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도 있습니다. 지휘봉 없이 지휘하는 특유의 지휘법으로 잘 알려진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는 앤더슨 앤 셰퍼드에서 제작한 테일 코트를 자주 입었습니다. 종종 지휘자들을 패러디할 때 사용되는 연극적인 움직임을 없애고, 완벽하게 입는 사람의 몸에 맞춰진 테일 코트는 팔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어 관객석에서 지휘자의 뒷모습을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로체스터 필하모니의 음악 감독과 신시내티 교향악단의 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지휘자 유진 구센스(Eugene Goossens) 역시 앤더슨 앤 셰퍼드를 연주할 때 자주 입었는데, David Ewen의 책 ‘Dictators of Baton’에서 구센스는 다음과 같이 묘사됩니다. 

말쑥하고, 우아하며 단정함을 유지하는 유진 구센스는 그의 공연만큼 깔끔하게 자신을 정돈시키는 사람이었다. 그가 고르는 모든 것은 최고급 취향이었고, 모든 것은 절제되어 있었다. 그는 영국 테일러와 프랑스 셔츠메이커가 만든 최고의 옷을 입는 세련된 사람이었다.





Fran Lebowitz




Marlene Dietrich

(사진 출처 : Tumbler)




Fran Lebowitz & Graydon Carter

앤더슨 앤 셰퍼드의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한 ‘스타일 이즈 본(A Style Is Born)’의 편집자인 그레이든 카터(Graydon Carter)는 앤더슨 앤 셰퍼드의 오랜 고객이자 열성팬입니다. 그는 당시 헤드 커터였던 존 히치콕(John Hitchcock)에게 그의 오랜 친구인 프란 레보비츠(Fran Lebowitz)의 자켓 제작을 의뢰합니다. 프란 레보비츠는 현대의 도로시 파커(Dorothy Parker)라고도 불리는 잘 알려진 작가이자 연설가입니다. 



사실 앤더슨 앤 셰퍼드는 여성을 위한 수트 제작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오랜 역사 속에서 첫 여성 고객은 1930년대를 대표하는 팜므 파탈 마를렌 디트리히(Marlene Dietrich)였습니다. 카터의 말에 따르면. ‘당시 프란은 블랙, 화이트 컬러의 디너 자켓을 제작해 낮과 밤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기를 원했으며, 디트리히에 의해 시작된 여성복에 대한 전통과의 결별을 이어나가는 것은 굉장히 시기적절한 일이었다.’ 레보비츠는 여러 이브닝 자켓을 제작했으며 공식석상이나 사석 구분없이 완벽히 재단된 그녀의 자켓을 즐겨입는다고 합니다. 그녀는 앤더슨 앤 셰퍼드의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패션은 내가 영성(Spritiuality) 대신 추구하는 것입니다. 매우 개인적이고, 초월적이며 깊은 성취감을 주기 때문이죠. 앤더슨 앤 셰퍼드는 내가 선택한 종파였어요. 그들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황홀한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데, 예를 들어 각기 다른 6가지 색조의 회색 중 하나를 고르는 것들이죠. 당신이 앤더슨 앤 셰퍼드의 수트나 자켓을 일단 입게 되면, 다른 어떤 것도 입을 수 없게 됩니다. (…중략)

앤더슨 앤 셰퍼드의 옷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입을 기회가 거의 없는 화이트 디너 자켓을 선택할 겁니다. 여름의 공식 행사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지만, 솔직히 터놓고 말해서 화이트 자켓과 블랙 타이만큼 멋진 것은 없지 않나요?"






Manolo Blahnik


Manolo Blahnik

여러 패션 아이콘이나 작가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들 역시 앤더슨 앤 셰퍼드를 입었습니다. 앤더슨 앤 셰퍼드를 30년 이상 입어온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은 아름다운 구두를 만드는 디자이너로 유명하죠. 라펠이 긴 수트를 즐겨 입었던 그는 앤더슨 앤 셰퍼드에서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세상에 낙인시킨 보 브럼멜의 글을 읽고 자란 저는 아름답게 재단되어서 잘 만들어진 옷에 대한 환상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러한 옷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마자, 친구의 추천으로 새빌 로의 앤더슨 앤 셰퍼드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앤더슨 앤 셰퍼드의 고객이 된지 이제 30년이 되었고, 수트가 필요할때마다 항상 그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 멋진 장소에 있을 때면 항상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국적인 모습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저는 6명의 뛰어난 테일러와 함께 작업을 했으며, 가장 좋아하는 테일러는 Mr. Harvey입니다. Harvey씨는 제가 원하는 것을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는 분이었죠. 아마도 이런 점이 새빌 로의 비밀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훈련 받은 재단사가 옷감을 자르고, 완벽한 옷을 제작하는 것 말이죠."





첨부파일 Leopold-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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