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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U.S.C(Unipair Social Club), 멋과 삶 Ep 02. 다이스케 호리코시
작성자 유니페어 (ip:)
작성일 2023-11-29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서 쌓인 저마다의 취향과 멋을 가치있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련한 유니페어 가족, 친구, 고객과 각자의 취향에 관한 대화를 나눠보는 인터뷰. U.S.C(Unipair Social Club)입니다.


U.S.C의 두번째 인터뷰이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GCF(Green Climate Fund)에서 일하고 있는 유니페어의 고객 다이스케 호리코시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다이스케 호리코시입니다. 인천 송도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이에요. 한국에는 2018년 여름쯤에 왔으니 벌써 5년이나 됐네요.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GCF(Green Climate Fund)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기반으로 설립되어, 개발 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책을 지원하는 기금이에요. 저는 그 안에서 기금이 운용되는 기후변화 대책의 평가를 담당하고 있어요.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원에서 문화 인류학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현장실습을 했어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걸 좋아했죠.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인 2014년 말, 인도네시아에 강한 지진이 발생해, 많은 나라들이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어요. 당시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던 인연으로 일본 정부의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지원 관련 업무를 하게 된 게 지금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요.

 

그 이후로 아프가니스탄 복구 지원, 대양주 기후변화 대책 지원 등에 참여했어요. 뉴욕에서 유학하거나, UN에서 인턴 경험도 쌓았죠. GCF에 들어오기 직전에는 일본 정부의 개발도상국 지원 기관인 JICA(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에서 일을 했어요. GCF에는 출범 초기에 입사해서, 5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렀네요.

 

특히 젊은 시절엔 아프가니스탄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요즘도 뉴스에서 내전소식을 접하면 마음이 아파요.



일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있을까요?

 

무리할 때와 무리하지 않을 때를 구분하는 것. 대부분 외국의 클라이언트와 진행하는 업무가 많고, 중요한 단계에서는 업무가 몰리기도 해요. 바쁜 때는 무리해서라도 열심히 일을 하고, 비교적 한가로운 시기에는 회사에서 벗어나서 삶의 균형을 잡으려 해요. 이제는 젊은 나이가 아니라서 기분 전환과 적당한 휴식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일상에서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들이 있나요?

 

운동을 매일 하려고 노력해요. 예전에는 취미로 격투기를 배우기도 했어요. 50대가 넘어가면서는 다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이어가기 위해, 간단한 홈짐을 만들었어요. 술도 좋아하는 편인데 저녁에 약속이 있다면 점심을 먹지 않아요. 40대 이후부터는 식단도 가급적 건강한 것들로 선택해요.


최근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소개해 주세요.
 

올해 여름에는 태국에서 1달 정도 여행 겸 출장을 다녀왔어요. 작은 섬에서 머물렀는데, 직접 낚시를 해서 잡은 물고기로 좋아하는 요리를 해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구두가 모여있는 방이 인상 깊어요. 많은 구두가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알든과 파라부트. 아주 정중한 클래식 수트뿐 아니라, 여기저기 활용하기 좋아요. 제 발에 잘 맞는 건 물론이고요.

 


하나같이 관리가 잘 되어 있네요. 어떤 구두가 가장 오래된 걸까요?

 

조셉 치니의 브라운 옥스포드가 가장 오래됐어요. 거의 20년을 함께해 온 구두에요. 아웃솔도 한번 교체해서 신고 있어요. 알든의 990도 구매한 지 18년 정도 됐네요. 직접 슈케어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오래 신어 왔지만, 대부분 컨디션이 좋아요. 술을 홀짝이며 슈케어를 하면 기분전환이 돼요.

 


구두는 아니지만, 애장품인 이 캐리어도 함께한 지 20년이 넘었어요. 깨지고 낡은 부분들을 수리해 가며, 지금도 사용하고 있죠.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좋아해요. 



애착이 가는 한 켤레가 있나요?


이것도 거의 15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탈리아 로마의 비스포크 구두 가게 Petrocchi에서 맞춘 비스포크 구두에요. 내 발을 본 따 만든 라스트로 제작된 윙팁 더비. 신을수록 놀랍도록 편하고, 무엇보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슈즈라는 게 잘 느껴져서 가장 좋아하는 구두에요.


물건을 오래 잘 관리하면서 쓰는 것 같아요. 새로운 뭔가를 살 때는 어떤 걸 주로 고민하나요?

 

즉흥으로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사는 경우도 있지만, 옷이나 구두만큼은 정말 오래 신거나 입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요. 여기에 있는 구두들도 대부분 오래 신을 수 있는 굿이어 웰트 제법으로 만들어졌어요. 케어를 해주고 수선을 하면서 가능한 오래 사용하고 싶어요.

 


구두 말고도 다양한 시계와 책들이 보여요. 간단하게 소개해 줄 수 있나요?


20대에 구매한 60년대 빈티지 롤렉스도 있고, 최근에 구매한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도 좋아해요. 그래도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시계는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하기 쉬운 롤렉스 익스플로러에요.




일과 관련된 책 외에, 만화책을 소개하고 싶어요.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들을 오래전부터 좋아했는데,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세요. 가끔씩 사진집을 보기도 하는데, 우에다 쇼지의 사진을 좋아해요.

 


비스포크 수트도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최근 트란퀼 하우스도 다녀오셨다고.

 

코로나가 지나가고, 다시 수트를 입게 돼서, 비스포크로 몇 벌 맞추고 있어요. 최근에 한국의 비스포크 테일러 숍 몇 군데에서 수트와 코트를 맞췄어요. 이 회색 플란넬 수트도 얼마 전 한국에서 만든 옷이에요. 원래도 수트를 좋아했는데, 20대 때는 일본의 빔즈나, 다른 브랜드들의 기성복 수트를 즐겨 입었어요. 30대부터 비스포크 수트를 입기 시작했어요.

 

해외로 출장을 가게 되면, 그 나라의 비스포크 숍을 둘러보는 것도 하나의 취미에요. 지금 여기 걸려있는 모헤어 수트는 이번 여름 방콕에서 맞춘 수트에요.

 

지금 입고 있는 수트는 루비나치라는 비스포크 숍에서 주문한 사람이 찾아가지 않고 방치되어 있던 옷이에요. 제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수선을 해서 입을 생각으로 구매했죠.



비스포크 수트만이 가진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비스포크 수트는 다른 옷들과는 확실히 달라요. 특히 어깨. 나한테 딱 맞게 만들어졌다는 것이 잘 느껴지는 착용감이 좋아요. 원단도 내가 직접 고를 수 있는 건 당연하고요.

 

예전에는 가벼운 느낌의 나폴리 스타일 수트를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각이 잡혀있는 영국 스타일 수트에 관심이 가요. 기본적으로는 편견 없이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송도의 겨울은 꽤나 춥네요.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가 봐요. 이번 겨울은 어딘가 따뜻한 나라로 가서 여유롭게 보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다이스케 씨가 생각하는 멋있는 삶이란 뭘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함께 있는 사람, 장소, 계절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클래식한 신사복을 입을 때 특히 중요하죠. 저는 아직 멀었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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