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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e in Style, 멋과 맛 Episode 1. 만두집

2023년 04월 07일




Episode 1.
"만두집"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유니페어 저널의 새 코너 “Dine in Style, 멋과 맛”입니다.


드레스다운 트렌드의 세상에서 홀로 외롭게 드레스업을 외치며 양복에 타이를 맨 유니페어 대표가 동네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멋과 맛의 가치를 알리는 새 코너, 이번 에피소드 제1화는 '만두집'입니다.



압구정, 청담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평양식 만두 노포인 만두집은 1981년 개업한 이후 지금까지 같은 자리 (지금은 옆 공간까지 확장했지만..)에서 슴슴하지만 담백한 만두를 빚어내고 있어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평일에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죠. 




유명한 노포와 맛집처럼 메뉴는 간단한데요. 당연히 만둣집답게 만둣국이 가장 메인이고, 여러 명이 함께 오면 빈대떡과 고추전을 반반 주문해서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명절에 먹는 만둣국처럼 뽀얀 사골 국물에 계란 채와 김가루가 고명으로 올라간 달달한 맛의 만둣국을 떠올리겠지만, 만두집의 만둣국은 양지와 대파를 삶은 맑은 국물이 특징이에요.




먼저 맑은 국물을 한술 뜨면 슴슴하고 은근한 맛에 먼저 놀라게 돼요. 만두국계의 평양냉면이라 부를 수 있는 맛, '이게 뭐지?', 국물을 한두 숟갈 더 마시다 보면 간밤에 쌓인 숙취가 스윽- 풀리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만두를 먹어 볼게요. 큼지막한 평양식 만두는 씹는 식감이 즐거운 두툼한 만두피가 특징인데, 거기에 소고기와 돼지고기, 숙주, 두부, 파를 적절한 비율로 다져 만든 소가 어우러져 무척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잊을 수 없는 맛을 냅니다.



마지막 만두를 한 알 남기고 그걸 반으로 갈라 남은 국물에 풀어 바닥에 가라앉은 매콤한 양념과 잘 섞어 먹으면 또 다른 시원한 맛이 느껴져 마무리마저 즐겁게 즐길 수 있어요.






아, 그리고 맛집은 보통 반찬도 훌륭한데 이곳 만두집의 반찬은 슴슴하지만 깔끔한 맛이 무척 감동적이에요. 특히 무채는 너무 시원합니다.






 

몇 년간 연속으로 미슐랭과 블루리본 스티커를 받아온 곳,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이 겸손한 마음으로 만두를 빚어온 만두집을 오래오래 즐기고 싶네요. 끝까지 이 자리를 지켜주시길 희망합니다.

 


만두집 (뉴만두집)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38


착장 정보

아우터: M-65 필드자켓 (빈티지)

수트: 앤더슨 앤 셰퍼드

셔츠: 하비 앤 허드슨

타이: 드레익스

슈즈: 존롭 필립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