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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e in Style, 멋과 맛 Episode 7. 효도치킨

2023년 08월 02일



Episode 7.

“효도치킨”


지독하게 뜨겁던 해가 지고 걸어다닐법한 온도가 된 중복날 저녁. 앞으로도 기승부릴 더위를 이겨낼 보양식을 먹으러 멋지게 차려입고 찾아나선 일곱 번째 맛은 ‘효도치킨’입니다.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 주옥의 ‘신창호’ 셰프가 함께 메뉴를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한 치킨집이죠.

 

식당 내부는 이름과 달리 예스러운 분위기보다는 오히려 세련된 편입니다.



케요네즈 소스를 얹은 양배추, 적당하게 삶은 마카로니와 으깬 삶은 달걀이 소스에 버무려져 함께 나오는 ‘효도 사라다’입니다. 잘게 썰어 물기를 쫙 뺀 사각거리는 식감의 양배추는 식사 중간에 입을 개운하게 해주기에 더할 나위 없죠.


사라다는 적당하게 익힌 마카로니, 그리고 그 마카로니와 비슷한 크기로 적당히 으깬 삶은 계란이 소스와 함께 섞여 자꾸 손이 가는 맛입니다. 살짝 숨은 오이가 식감에 재미를 줘요. 분명히 샐러드보다는 사라다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맛과 비주얼이에요.



치킨에 앞서 맛봐야 하는 또 하나의 메뉴가 있습니다. 꼬막과 골뱅이, 사각거리는 야채와 소면이 보기 좋은 담음새로 나오는 ‘꼬뱅이 무침’이에요.



집도를 맡아 경건한 마음으로 위생장갑을 끼고 재료를 섞어줍니다. 촉감은 썩 좋지 않아요. 물론 맛만 좋으면 그만 아니겠어요?



쫄깃한 면과 매콤 새콤한 소스가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중간중간 씹히는 다른 재료가 맛과 식감을 더 다채롭게 해줘요. 포장이나 배달로 먹을 땐 잘 안 먹게 되는 메뉴지만, 홀에서 먹을 땐 주문하게 되는 훌륭한 조연입니다.



명품 조연들 사이에서도 어김없이 빛나는 주인공은 바로 이 메뉴 ‘효도 바삭 치킨’입니다.



익숙한 크리스피 치킨이 아닌, 옛날 시장 통닭같은 얇은 물반죽 튀김옷이 이름처럼 바삭하게 씹힙니다. 완벽한 겉바속촉!


탄력 있게 씹히는 신선한 닭고기, 얇고 바삭한 튀김옷, 코끝을 스치는 카레향까지. 기본기 충실한 잘 만든 후라이드에요.



빼놓으면 아쉬운 레드락 생맥주 한모금. 식도에 샤워라도 한 듯, 속이 개운해집니다.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맞이한 메뉴는 ‘치마호크’입니다. 닭의 다리 살을 잘 손질해서 도끼 모양으로 튀겨낸 참신한 아이디어의 치킨이에요.



육즙을 가득 머금은 따끈따끈한 닭 다리인데, 맛이 없을 수 없죠.



오늘은 후라이드 메뉴만 먹었지만, 효도치킨은 반찬을 연상시키는 양념치킨들도 유명합니다. 이미 충분히 먹은 치킨을 생각하며, 아쉬운 대로 매콤한 양념치킨에 곁들여 나오는 ‘연근 튀김’과 함께 먹기 좋은 마늘밥 ‘효도밥’을 주문했습니다.



어머니가 해준 반찬이랑은 다른, 확실히 사먹는 맛의 양념이지만, 이건 또 이것 나름의 매력이 있네요.



퇴근길 아버지가 사오시던 옛날 치킨과 어머니가 해주던 반찬이 떠오르는 양념 치킨. 먹다보면 자연스레 부모님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효도’ 치킨인 걸까요?



효도치킨 논현점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6길 21 101동 지1층 B120호


착장 정보

Suit | Sartoria Napoletana in Seoul

Shirts | Drake’s

Tie | Drake’s

Pocket Square | Simonnot Godard

Shoes | Unipair Besp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