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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앤더슨 앤 셰퍼드 스토리1
작성자 (주)유니페어 (ip:)
작성일 2021-04-12



앤더슨 앤 셰퍼드의 하우스 스타일은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유지되어 왔습니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코트(=자켓) 주머니에 아이폰이나 블랙 베리를 넣을 수 있는 작은 포켓 제작 의뢰가 들어오곤 하지만, 앤더슨 앤 셰퍼드가 추구하는 하우스 스타일과 수트에 담긴 가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유니페어 블로그에서 앤더슨 앤 셰퍼드의 비스포트 수트 제작과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1. Making the Story

앤더슨 앤 셰퍼드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고객들은 그들의 이름이 아닌 ‘성’으로 불려집니다. ‘Mr-ing’이라고도 불리는 이 표현법은 고객에 대한 존중이자 예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이 전통은 이어져오고 있으며, 어떤 옷을 입고와도 고객에게는 동일한 응대를 한다고 합니다. 유명 포토그래퍼인 브루스 웨버(Bruce Weber)는 자신의 첫 앤더슨 앤 셰퍼드에서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디키즈 워크팬츠에 낡은 브룩스 브라더스 셔츠 그리고 칼하트 자켓을 입고 스케이트 슈즈를 입은 채로 앤더슨 앤 셰퍼드의 신사들에게 첫 피팅을 받았다. 헤비 트위드 오버 코트를 피팅해보고 있을 때, 그들은 나에게 ‘Sir’이라고 부르며 ‘스카치나 차’를 권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그 때 나는 내가 만난 어떤 정신과 주치의보다 그들이 나를 더 잘 이해한다고 느꼈다.”

Bruce Weber(사진 출처 : Google 이미지)


고객과의 심도깊은 대화를 통해 수트를 제작하는 앤더슨 앤 셰퍼드의 테일러들은 종종 스타일을 바꾸려고 하는 고객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찰스 왕세자에게 로열 워런트를 수여 받았던 헤드 커터 존 히치콕(John Hitchcock)의 말을 잠시 빌리자면, “매우 둥근 어깨의 단단한 자켓을 제작하길 원한다면 그런 옷을 만들어주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전혀 다른 스타일을 제작하길 원하는 것은 레스토랑에 가서 셰프에게 ‘이 재료로 요리를 해보는건 어때요?’라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셰프는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지금 저에게 요리하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려는 겁니까?’ 테일러들은 평생 이와 같은 말을 하며 일하고 있죠. ‘지금 자켓 만드는 방법을 저한테 알려주겠다는겁니까?"

John Hitchcock(사진 출처 : Google 이미지)


앤더슨 앤 셰퍼드에 방문한 고객이 제작을 원하는 타입을 고른 후 원단을 고르고 나면 두 개의 피팅룸 중 하나로 들어가게 됩니다. 커튼 뒤에는 마스터 커터(Master Cutter)가 고객을 기다리고 있죠. 마스터 커터는 총 27번의 측정을 하게 됩니다. 자켓 사이즈 측정을 위해 20번, 그리고 트라우저 측정을 7번 거치게 됩니다. 그는 이 수치들을 세일즈맨에게 불러주는데, 세일즈맨은 이 수치들을 손으로 직접 Measure Book에 적습니다. 어떤 디지털 시스템도 사용하지 않는 이 Measure Book은 고객의 수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성과 정보들도 함께 적혀지게 되죠.



이렇게 측정된 수치에 기반해 두터운 갈색 종이에 수트의 형태를 스케치합니다. 형태가 만들어지면 곧바로 원단 재단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이 매우 정밀한 과정일수도 있지만 숙련된 재단사는 자신감 있게 큰 가위로 원단을 거침없이 재단합니다. 

앤더슨 앤 셰퍼드의 매우 숙련된 재단사라면 몇 분도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평균적인 패턴의 자켓은 18피스, 그리고 바지는 6피스로 재단됩니다. 

만약 조끼를 제작한다면 추가로 6피스의 원단이 더 필요로 하게됩니다. 

재단된 원단은 굉장히 깔끔하게 접혀 ‘앤더슨 앤 셰퍼드’가 적힌 리본으로 묶여 보관되게 됩니다. 

아래층에 있는 테일러에게 전달되는 작은 선물같은 것이죠.



총 2번의 공정을 거쳐 완성된 앤더슨 앤 셰퍼드의 수트는 고객이 원하는 여러 디테일이 담긴 완벽한 수트 한 벌이 됩니다. 코트 커터(Coat Cutter), 트라우저 커터(Trouser Cutter)의 손을 거친 수트는 트리머(Trimmer)의 손에서 또 한번의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수트의 라이닝, 버튼 그리고 추가적인 자수를 담당하는 트리머는 새빌 로에서 앤더슨 앤 셰퍼드만이 유일하게 풀 타임으로 고용하는 전문가입니다. 버튼에 이름을 새기거나 포켓을 별도로 제작해 만들어진 특별한 수트는 고객에 몸에 잘 맞는 완벽한 수트 한 벌이 됩니다. 앤더슨 앤 셰퍼드 수트에 대한 하나의 속설은, 앤더슨 앤 셰퍼드의 수트를 처음으로 입었을 때는 가벼운 비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입는 사람의 몸에 맞게 원단이 부드러워지면서 더욱 맞춰진다는 원리였죠. 앤더슨 앤 셰퍼드에서 이 방법을 권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가 많이 오는 런던에서 수트를 처음 입은 날 비를 맞지 않는 일이 더욱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2. Behind the scenes

잘 알려진 ‘테일러(Tailor)’라는 용어는 새빌 로의 숙련공들을 일컫는 말로 실제로는 재봉사로서 재단사(Cutter)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 숙련된 재단사들은 회사의 얼굴이라고도 불립니다. 고객과 가장 활발하게 소통하며, 어두운 컬러의 앤더슨 앤 셰퍼드 수트를 입고 완벽한 비즈니스 드레스 코드를 유지합니다.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재단사와 오랜 관계를 유지하며 ‘my tailor’라고 칭하게 되는데, 이는 보통 해당 고객의 재단사를 일컫는 말입니다.


앤더슨 앤 셰퍼드의 실제 옷을 꿰매는 ’테일러’들은 커팅 룸 아래에 위치한 긴 지하에서 일을 합니다. ‘앉아있는 드럼(Sitting drums)’이라고도 불리는 테일러들은 편안한 워크웨어를 입고 일을 하곤 합니다. ‘앉아있는 드럼’은 새빌 로에서 통용되는 흥미로운 용어들 중에 하나인데, 또 다른 예로는 ‘pig suit’가 있습니다. 주인을 알 수 없는 수트가 오랫동안 방치되어 운이 좋은 직원에게 돌아갔을 때, 수트가 완벽하게 맞으면 그것을 ‘pig suit’라고 부르는 것이죠.




앤더슨 앤 셰퍼드에서 근무했다고 알려진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역시 앤더슨 앤 셰퍼드의 테일러였습니다. 재단사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면, 새빌 로 내의 테일러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프리랜서로 여러 회사의 일을 번갈아 하기도 합니다. 앤더슨 앤 셰퍼드는 특별히 테일러들이 회사와 전속으로 계약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에서 몇 블럭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앤더슨 앤 셰퍼드의 테일러와 커터를 희망하는 젊은 견습생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테일러가 되기 위한 교육은 대략 4년이 소요되며, 커터가 되기 위한 교육은 대략 7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뛰어난 테일러들과 커터들의 손을 거쳐 완성된 앤더슨 앤 셰퍼드의 수트는 오랜 기간 입는 사람과 함께하며 입을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앤더슨 앤 셰퍼트에 로열 워런트를 부여한 찰스 왕세자는 앤더슨 앤 셰퍼드 수트를 입고 공식 석상에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5년 카밀라 파커볼스(Camilla Parker Bowles)와의 결혼식에서 찰스 왕세자는 13년전 제작했던 모닝 수트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공식 석상에서 자주 입는 헤링본 더블 브레스티드 더블 코트는 그의 삼촌인 윈저공이 입었던 코트를 모델로 해서 무려 1987년에 제작한 옷입니다.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 유행하는 시대에 옷을 물려주는 것은 흔하지 않지만, 앤더슨 앤 셰퍼드의 테일러들은 30년 혹은 40년이 더 된 옷을 고치는 일을 자주 맡는다고 합니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아들이 그의 아들에게 옷을 물려 주고 계속해서 수선해서 수트를 입는 형태가 되는 것이죠. 


한국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앤더슨 앤 셰퍼드 트렁크쇼에서는 앤더슨 앤 셰퍼드의 숙련된 테일러들이 직접 방문해 상담 및 체촌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수트 한 벌이 아닌 입는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써가는 특별한 옷을 만드는 앤더슨 앤 셰퍼드를 직접 경험해보시는 좋은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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