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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ine in Style, 멋과 맛 Episode 11. 산동교자관
작성자 유니페어 (ip:)
작성일 2024-01-24


Episode 11.

“산동교자관



쌀쌀한 겨울 오후 그레이 수트 위에 브라운 헤링본 코트를 입은 멋진 차림으로 찾은 오늘의 맛. 압구정역 근처에 솜씨 좋은 화교 셰프님이 운영하는 작은 중식당 ‘산동교자관’입니다.



작은 소품들과 벽에 훈장처럼 걸려있는 액자들을 제외하면 테이블 4개 정도가 전부인 소박한 공간입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사이 짜샤이와 단무지, 김치 그리고 따뜻한 재스민차가 나옵니다. 



조금 전까지 창가에서 만두를 빚고 있던 셰프님은 어느새 주방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먼저 나온 오향장육입니다. 자박하게 깔린 소스 위에 한 입 크기로 자른 오이, 차갑게 식혀 탄탄한 식감 속에 향긋함을 품은 고기, 겹겹이 곱게 쌓아 누른 껍데기 그리고 오향장육을 만들면서 졸아든 소스와 고기의 콜라겐이 만나 젤리처럼 굳은 짠슬이 주사위처럼 쌓여있습니다. 그 위에 파의 흰 부분이 소복하게 얹혀있고, 고추기름으로 마무리.



버라이어티 한 구성의 오향장육을 내어주시며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알려주십니다. 권해주신 대로 고기를 올리고, 그 위에 소스 조금. 그리고 오이와 파채, 짠슬까지 하나씩 얹어 한입에 삼킵니다. 은은한 향과 잡내없이 결을 따라 쫄깃하게 씹히는 식은 고기. 뒤이어 다른 재료들이 가진 저마다의 맛이 뒤따릅니다.



종류별로 주문한 만두 중 물만두와 찐만두가 거의 동시에 나왔습니다. 아담한 만두소와 부드러운 만두피로 이뤄져 있어 한입에 먹기 딱 알맞아요. 만두피가 넉넉해서, 면이나 수제비가 주는 쫄깃한 씹는 맛도 조금은 느낄 수 있습니다.



물만두와 거의 동시에 찐만두가 나왔습니다. 재료는 같지만 교자 형태로 크게 빚어서 만두소가 가진 매력이 더 잘 드러납니다. 잡내 하나 없이 육즙을 촉촉하게 머금고 있는 만두에요.



앞서 나온 두 가지 만두를 다 먹었을 즈음에 나온 군만두입니다. 한번 쪄내 익힌 뒤에 구워 바삭한 갈색이 겉에 올라와 있네요. 



직원분이 추천해 준 대로 오향장육 아래 깔려있는 소스에 찍어서 한입.



클래식하게 초간장 찍어 한 개 더.

 

기름에 구워 그런지 오향장육 소스에 먹었을 때가 맛이 더 깔끔합니다.



마무리는 역시 만두피로 못다 채운 탄수화물이죠. 웅-하는 소리가 나는 화력 강한 화구에서 빠르게 볶은 채소와 돼지고기가 고슬고슬한 밥에 얹혀 나옵니다.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오는 신선한 맛입니다.



요리를 마친 사장님은 다시 창가로 돌아가 정성스레 만두를 빚습니다. 짬뽕과 짜장면 없이 만두와 요리들로 한자리에서 오랜 시간을 지켜온 산동교자관입니다.

 


산동교자관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214


Coat | TRANQUIL HOUSE

Suit | Sartoria SalaBianca

Shirt | J.Press

Tie | Drake’s

Pocket Square | Simonnot Godard

Scarve | Drake's x Aimé Leon Dore
Socks | Unipair

Shoes | Alden ‘A7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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