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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U.S.C(Unipair Social Club), 멋과 삶 Ep 03. 이형현
작성자 유니페어 (ip:)
작성일 2024-03-08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서 쌓인 저마다의 취향과 멋을 가치있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련한 유니페어 가족, 친구, 고객과 각자의 취향에 관한 대화를 나눠보는 인터뷰. U.S.C(Unipair Social Club)입니다.

 

U.S.C의 세 번째 인터뷰이는 드레익스 도산에서 일하고 있는 유니페어 직원 이형현입니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드레익스 도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형현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 뵐 수 있어 기쁩니다. 어떤 식으로 소개를 해야 할지 참 어렵네요. 먼저 취향을 뭉뚱그려 소개하자면, 저는 지극히 평범한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튀는 것을 싫어한다기보다 무난하고 평이한 것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강하게 끌립니다. ‘평범함(Standard)’의 범주에서 여유를 가지고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물건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면?


“나에게 어울리는 물건인가”라는 명제를 항상 품고 있어요. 새로 사도 원래 쓰던 것 마냥 제가 쓰기 자연스러운 것 위주로 구매를 합니다. “내가 산 물건”이 아니라 “내 물건” 이길 바라요.


형현님이 생각하는 멋있는 삶이란 뭘까요?


주변 사람들과 좋은 영향을 줄 것. 지향점을 언제나 품고 있으되, 이상을 뒤집어쓴 모습이 아닌, 그를 쫓는 자연스러운 제 모습으로 있을 것.



최근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퇴근 후 돌아간 집에서 여자친구 지윤과 TV를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

출근 날 점심시간

회사 앞 카페에 가서 책 읽는 시간

휴무에 켠 콘솔 게임 (온라인 게임은 경쟁이 필수라 싫다)

도서관 가서 읽다 자다, 읽다 자다 한 날
 

드레익스 밖의 이형현은 어떤 사람인가요?

 

개인적 성향이 강합니다. 타고난 성격이 활발하기보다는 정적인 편에다, 비디오 게임이나 영화같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취미를 즐기다 보니 더 짙어졌어요. 어쩌면 히키코모리가 되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도 비디오 게임을 자주 해요. 경쟁을 좋아하지 않아서 온라인 게임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콘솔 게임을 즐깁니다.



취미로써 게임이 갖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일단 하면 즐겁습니다.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나아가는 모습에서 삶에 필요한 용기를 얻기도 하고요. 그리고, 일상 속에서 몰입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해요. 하지만 오래 붙잡고 있진 못합니다. 10대일 땐 몰랐는데, 게임을 하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체력 면에서 효율적인 산책, 독서를 자주 하려 합니다.

 

점심시간, 카페에서 종종 책을 읽는 것도 업무 중간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한 노력 중 하나입니다. 책의 장르를 가리진 않아요. 텍스트를 읽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비워지기도 하면서 머릿속을 환기할 수 있어요.

 


어떤 종류의 책을 주로 읽나요?

 

최근에는 철학 책을 많이 읽어요. 철학 관련 책은 어렵지만 몰입하는 기분을 내기 좋아요.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나, 내 생각에 대한 근원을 짚어가며 조금 더 선명히 하는 느낌이 생각을 명료하게 합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자신의 철학에 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쓴 책입니다. 작가가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정갈하고 읽기 좋게 썼는데, 이런 부분이 참 멋집니다. 언젠가 제 어떤 능력이 ‘비범의 영역’에 다다를 수 있다면, ‘비범함’을 쉽고 평범하게 풀어내보고 싶어요. 이 책처럼.



그렇다면풀어내고 싶은 방식은 역시 책인가요?

 

글을 쓰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물건을 만들어내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사실 그 이외의 어떤 것이던 세상에 뭔가를 더하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습니다. 꼭 업이 아닌 취미라도 괜찮아요. 블로그라던가, 간단한 일상 동영상을 편집하는 등, 지금도 일상 속에서 틈틈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쌓다 보면 언젠가는 해낼 때가 오겠죠.




옷을 입는 데 있어서도 이런 본인만의 취향이 드러날 것 같아요.

 

일상적인 것, 평범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스타일링에서도 그대로 이어갑니다. 

‘나무보다는 숲’… 거창한 뜻은 전혀 아니고, 하나하나 개성이 강한 아이템보다는 전체를 보았을 때 모나지 않은, 안정적인 스타일을 선호해요.



 

드레익스의 옷도 그런, ‘숲을 보는’ 방식으로 입는 편인가요?

 

드레익스에는 위트 있고 컬러풀한 옷들도 많지만, 비워낸 듯한 멋을 보여주는 아이템도 많습니다. 그게 제 취향에도 맞아요. 팔다리가 긴 영국인 체형을 상정해 만든 실루엣을 제가 입었을 때 연출할 수 있는 아쉬운 듯한 수더분함이 좋습니다.

 

그래서 드레익스의 다양한 아이템들 중에서도, 무난한 디자인을 주로 입습니다. 기본이 되는 옷에 약간씩 느슨함을 섞어 취향대로 입어요. 일단 비워내고 심심하다 싶으면 포켓 스퀘어나 반다나, 스카프를 얹어 레이어를 추가합니다. 덜어내야 더할 수 있는 거죠.

 


옷이 아닌 구두 중에서는 어떤 것을 좋아하나요?

 

제 취향이 잘 드러난 신발은 크로켓 앤 존스의 로퍼 ‘Boston’라 생각해요. 가장 평범한 로퍼 스타일에 밸런스가 좋습니다. 모난 구석 없이 탄탄하게 평범하니, 스타일링을 할 때 별 계산을 하지 않고 매치할 수 있어요.


 

매장에서 일을 할 때 신경 쓰는 마음가짐이 있나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에게 항상 좋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개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 여겨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평균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태도가 일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손님에게 전달하는 정보, 행동, 말투 같은 것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특히 기계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저는 항상 같은 장소에서 업무를 해나가며 수십 명의 손님을 맞이하다 보니, 노력을 기울여 의식하지 않으면 잊고 맙니다. 찾아오시는 분들에겐 하루에 단 한 번, 한 명을 만나는 순간이라는 사실을요. 그를 망각하지 않고 늘 염두에 둬, 인간적인 교류를 나누려 노력합니다. 


앞으로도 “적어도” 매장을 들어오실 때보다 나서실 때 기분이 더 상해서 나가실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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